[상보] 뉴욕증시,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

입력 2023-0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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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기업 인플레 줄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 있어”
브레이너드 “더 작은 폭 인상, 더 나은 착륙”
WSJ “올봄 금리 중단할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07포인트(0.76%) 상승한 3만3629.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20포인트(1.19%) 상승한 4019.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98포인트(2.01%) 오른 1만1364.4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8%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2.35%, 0.28% 올랐다. 테슬라는 7.74%, 엔비디아는 7.59%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주가는 중국의 국경 재개로 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이전보다 더 줄일뿐더러 머지않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주 연설에서 “기업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다음 회의에서 0.25%포인트(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역시 “더 작은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더 많은 데이터를 흡수할 능력을 얻게 되고, 이는 충분히 제한적 수준에서 더 나은 착륙을 할 수 있게 한다”며 0.25%p에 힘을 보탰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토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또 CME그룹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최종 금리가 4.5~4.75%에서 멈출 확률을 거의 100%로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를 웃돌 것이라는 연준의 예측에서 다소 벗어나는 수준이다.

다만 현 상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강세론자들은 단기 모멘텀으로 연착륙을 거론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다소 약한 편”이라고 짚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기업 57곳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63%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매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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