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구워주는 고등어 먹기 힘들어진다"…생산량 20년 만에 절반으로

입력 2023-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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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선 '고등어'는 옛말, 가격 20년 새 2.1배↑

▲고등어. (사진제공=롯데쇼핑)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산울림이 노래한 '어머니와 고등어'의 첫 소절이다. 가족에게 내일 구워주려고 고등어를 소금에 절여 놓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듣기만 해도 흐뭇하고 고등어구이가 먹고 싶어진다. 이 노래처럼 일반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생선인 고등어가 앞으로는 비싸서 못 먹게 될지도 모른다.

23일 수산경제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등어 생산량은 2020년 기준 8만3000톤으로 20년 전인 2000년 14만6000톤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등어 생산량은 1970년 3만8000톤, 1980년 6만3000톤, 1990년 9만6000톤으로 증가 추세였다가 2000년 14만6000톤으로 정점을 찍고 2010년 9만4000톤, 2020년 8만3000톤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가격은 2000년과 비교해 2022년 2.1배 상승했다.

사실 조선시대 말까지만 해도 고등어는 귀한 생선이었다. 사바사바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목적을 위해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하는 교섭행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것의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고등어를 물고기 ‘어(漁)’에 푸를 ‘청(靑)'을 붙여‘사바(鯖)’라고 부른다. 당시 일본에서도 고등어는 귀한 생선이었는데 한 일본인이 나무통에 고등어 2마리를 담아 관청에 일을 부탁하러 가던 중 어떤 사람이 그게 뭐냐고 물어 그냥 ‘사바’를 가지고 관청에 간다고 얘기한 것이 와전돼 '사바사바 한다'는 의미로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즉, 고등어를 선물로 주면 일 처리가 용이해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민 생선인 고등어가 갈치와 같이 아무나 못 먹는 생선으로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고등어를 먹기 위해서는 고등어 자원에 대한 관리를 지금부터라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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