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두고 갈등…노조 "30분만 늘리자" vs 사측 "원상 복구"

입력 2023-01-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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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됨에 따라 은행권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향후 영업시간을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공히 9시30분~16시로 통일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TF 대표단회의에서 새로운 영업시간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그간 금융노조 위원장과 사용자측 대표인 은행연합회장은 몇 차례 대대표 면담을 통해 새로운 영업시간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은행폐점 시각 오후 3시 30분은 4시로 환원하더라도, 개점 시각 오전 9시 30분은 유지하자는 쪽으로 영업시간을 30분만 복원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9 TO 6 영업점 등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노조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9시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은 현행 15시30분에서 16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면서 “사용자들은 은행 점포 폐쇄 문제에는 관심도 없던 금융정책감독 수장들의 말 몇 마디에 얼어붙어 ‘무조건적인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0년 10월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27개월여 만에 대부분 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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