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경기침체 우려에 하락…나스닥 0.96%↓

입력 2023-0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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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사 “인플레 여전히 높아...경로 유지”
JP모건체이스 CEO “기저 인플레 빨리 안 사라져”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9월 이후 최저
신규주택 착공 건수 등은 감소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40포인트(0.76%) 하락한 3만3044.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01포인트(0.76%) 떨어진 389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4포인트(0.96%) 내린 1만852.2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 모두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지금까지 3.67% 하락하면서 9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위한 단서를 찾고 있다. 다만 이날 연준 행보에 대한 연준 인사 등의 전망은 엇갈렸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연설에서 한동안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저에 깔린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키고는 있지만, 금리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서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직면한 위험과 싸우려면 더 신중한 금리 조정이 더 적절할 것”이라며 ”초기의 빠른 긴축 속도에서 느린 속도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있지만 심각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는 경로가 있다고 낙관적으로 본다”고도 덧붙였다.

금리는 현재 4.25~4.50% 수준으로, 시장은 연준이 2,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신호도 엇갈렸다.

미국 실업지표는 개선됐다.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1만5000명 감소한 19만 건으로 집계됐다. 9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장이 예상한 21만5000건에도 못 미쳤다.

에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해고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려면 노동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 감소한 138만2000채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8%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규 주택 착공 건수도 약 3% 줄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8.9로 집계됐다. 전달 –13.7보다는 개선됐으나, 5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위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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