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새해에도 계속되는 해고 한파…MS, 1만 명 감원

입력 2023-01-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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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세일즈포스 이어 대규모 구조조정 대열 합류
“불안정한 경제에 기업 영향 받기 시작”
24일 발표 실적 전망도 어두워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건물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이시레물리노(프랑스)/AP뉴시스
새해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3월까지 전 세계에서 1만 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세일즈포스, 아마존에 이어 인력 감축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MS 직원 수가 지난해 6월 기준 약 22만1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한다. 1만8000명을 감원했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 감원이다. 당시 휴대폰과 다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MS는 인원을 크게 감축했다.

MS는 대규모 해고 이유로 불안정한 경제를 지적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글 게시글을 통해 “세계 일부 지역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고, 일부 지역은 곧 다가올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환경에 영향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4일 발표되는 MS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불안 속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에 그쳐 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시장은 4분기는 더 악화해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감원에 들어가고 나서 이날 2차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감원 규모는 처음에 1만 명 정도로 예상됐지만,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그 규모가 1만8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감원이다.

앞서 세일즈포스도 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도전적인 경영 환경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0% 해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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