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엄한 19세 아빠, 알고 보니 가정폭력 트라우마…아들 고백에 눈물바다

입력 2023-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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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고딩엄빠3’ 김겸·이희정 부부가 한층 단단해진 가족의 사랑을 보여줬다.

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첫 회에서는 19세에 부모가 된 김겸·이희정 부부가 출격해 삼 남매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먼저 김겸·이희정 부부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초등학교 5학년,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 2학년에 극적으로 재회해 교제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연락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6개월 후 이별했고, 김겸은 이희정의 친구를 통해 이희정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그는 곧장 이희정을 만나 “아기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지만, 양가 가족들의 극렬한 반대는 물론 가정폭력까지 당한 김겸의 상황이 그려지면서 재연드라마가 끝나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 MC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어 김겸·이희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느덧 27세가 된 동갑내기 부부는 집안의 반대 속에서도 지켜낸 첫째 아들 환희를 비롯해 둘째 딸 율희, 막내딸 설희를 낳아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사진을 찍고 돌아온 뒤, 김겸은 이희정이 육아와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사이 휴대전화 삼매경에 빠져 따끔한 눈총을 받았다. 또 김겸은 첫째 환희를 비롯한 아이들을 엄하게 훈육했고, “집안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아이들이 엇나가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쳐 이희정과 의견 차이로 대립했다.

잠시 후, 배달 일에 나선 김겸은 오토바이 대신 도보로 오르막길을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눈이 오는 날 일을 하다 발목이 부러져 수술하게 됐는데, 다시 일을 시작하자마자 같은 다리가 또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며 사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날도 빙판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늦은 밤까지 일한 김겸은 절친과의 술자리에서 남모를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가신 뒤 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당시 삼촌한테 폭행을 많이 당했다”며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참 눈물을 쏟던 그는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해야 가족에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며칠 뒤, 김겸·이희정 부부와 큰아들 환희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심리상담 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 김겸은 심각한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7살 환희도 부모가 싸운 횟수까지 정확히 기억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었다. 환희는 “내 소원은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털어놨고, 이를 지켜보던 부부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상담 후 엄마·아빠와 마주한 환희는 “아빠가 그동안 혼내기만 하고 안 놀아줬다”며 “(앞으로는) 놀아주고 안아달라”고 소망했다. 김겸과 이희정은 “앞으로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해주겠다”며 환희를 꼭 끌어안았다. 따뜻한 포옹과 “(원래) 아빠는 무서워서 같이 놀자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희의 인터뷰 영상이 그려지며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방송 말미에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홈케어&정리수납 전문가가 김겸·이희정 부부의 집을 찾았다. 다섯 식구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전문가의 도배 작업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김겸은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용기 내 구직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들과 3 MC 역시 “훌륭한 생각”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확 달라진 집에서 환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아들과 신나게 놀아주는 김겸의 모습이 그려지며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고딩엄빠3’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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