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대규모 완화정책 유지…올해 GDP 성장률 전망 낮춰

입력 2023-01-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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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리 -0.1%, 장기금리 변동 폭 ‘±0.50% 정도’ 유지
“당분간 대규모 채권매입 지속할 것”
전문가 “차기 지도부에 정책 물려줄 가능성 커”
물가전망치 작년 3%, 올해 1.6% 제시
올해 GDP 성장률 1.9%서 1.7%로 하향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깨고 대규모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허용 변동 폭도 ‘±0.50% 정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지난달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 정도’에서 ‘±0.50% 정도’로 확대한 것을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긴축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화 당국 입장은 달랐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당분간 대규모 채권매입을 지속하고 필요에 따라 매입 탄력성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이치생명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일본은행이 (임기가 끝나가는) 구로다 체제에서 정책을 바꾸기보다 차기 지도부에 지금의 정책 틀을 물려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월은 기업 실적 정산 기간이라 당국은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2022년 물가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2.9%에서 3.0%로 상향했고 올해 전망치는 1.6%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1.6%에서 1.8%로 올렸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의 경우 2.0%에서 1.9%로 낮췄고 올해는 1.9%에서 1.7%로 하향했다. 내년 역시 1.5%에서 1.1%로 낮췄다.

닛케이는 “다만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완화 노선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당국이 상한으로 지정한 0.5%를 4거래일 연속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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