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 프랑스 앙드레 수녀, 선종...항년 118세

입력 2023-0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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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생으로 지난해 세계 최고령자에 이름 올려
41세에 수녀 생활 시작...31년간 병원에서 노인·아이들 돌봐

▲앙드레 수녀.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7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118세.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프랑스 툴롱의 양로원 관계자는 앙드레 수녀가 이날 새벽 2시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앙드레 수녀가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가 원했던 것이며, 사랑하는 그의 오빠와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던 그에게 (죽음은) 해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1904년 2월 11일에 태어난 앙드레 수녀는 지난해 노인학연구그룹(GRG)이 인정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였다. 지난해 4월 19일에 119세로 숨진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에게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그가 태어난 이후 교황직을 수행한 인물은 10명이나 된다. 다만 기네스북에서 최장수 기록을 가진 사람은 앙드레 수녀가 아닌 1997년 프랑스 아를에서 122세로 사망한 잔 루이즈 칼망이다.

개신교 가정에서 3남 1녀 고명딸로 태어난 앙드레 수녀는 천주교로 개종해 26세에 세례를 받았다. 이후 1944년 비교적 늦은 나이인 41세에 가톨릭 자선단체에 입회하며 수녀가 됐다. 수녀가 되기 전 가정 교사로 일했던 그는 수녀가 된 이후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 비쉬의 한 병원에 발령을 받아 31년 동안 노인과 아이들을 돌봤다.

은퇴 후 항구도시 툴롱의 양로원에서 기도와 식사, 이따금 찾아오는 주민들과의 만남 등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유럽 최고령자인 만큼 편지도 많이 받았는데, 받은 편지에는 거의 일일이 답장을 해준 것으로 유명하다. 118세가 되던 지난해에는 프랑스 18대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자필 생일 축하 편지를 받기도 했다.

AFP통신은 앙드레 수녀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도 살아남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앙드레 수녀는 2021년 1월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가 거주하던 양로원에서 입주자 88명 중 그를 포함해 81명이 확진돼 10명이 사망했다.

앙드레 수녀는 말년에 고령으로 실명하고, 휠체어에 의지하긴 했으나 117세 생일에 적포도주를 즐길 만큼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4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수 비결로 일하는 것,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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