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트에 회사 로고까지”...트위터 본사 아이템들 경매 나왔다

입력 2023-01-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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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사서 쓰던 630여개 아이템 경매 나와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비용 축소 안간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트위터 본사 직원들이 쓰던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팝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직원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자문업체 헤리티지글로벌파트너스는 이날 트위터 본사에 있던 아이템을 대상으로 한 27시간의 온라인 경매를 시작했다. 경매에 올라온 아이템은 631개다. 주방용품에서부터 화이트보드, 책상과 의자와 같은 사무용 가구에서부터 KN95 마스크, 커피 머신, 맥북 등 '잉여 사무실 자산'들이다.

가장 인기 아이템은 네온 불빛이 들어오는 파랑새 모양의 트위터 로고와 트위터의 또 다른 상징인 '@' 모양으로 된 화분이다. 이들 아이템의 경매 시작가는 25달러였는데, 경매가 시작된 지 약 7시간 만에 네온사인 트위터 로고는 64차례 입찰에 경매가가 1만7500달러(약 2164만 원)로 뛰어올라 현재까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한 환경운동가가 16일(현지시간) 트위터 아이템 경매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새 모양의 트위터 로고 조각상도 55번의 입찰을 받아 현재 경매가 1만6000달러를 기록 중이고, @ 모양의 화분도 52번의 입찰에 4100달러를 기록 중이다.

경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트위터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지난해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최근 회사의 비용을 '급진적'으로 줄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현금 창출 측면에서 머스크가 반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무실 임대료 13만6260달러(약 1억7000만 원)를 미납해 피소됐으며, 지난주에는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싱가포르 법인 직원들에게 사무실을 비우고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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