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0.3%대 상승 출발 후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증시가 천연가스 급락에 따른 에너지 위기 해소,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회담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여러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지난 4분기 이후 변화된 금융시장이 되돌림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서의 매물 소화 과정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늘 오전 11시 발표되는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로 예상돼 지난 분기 3.9%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소매판매는 5.9% 감소에이어 8.9% 감소로 산업생산은 2.2%증가에서 0.2% 증가로 발표되는 등 경제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표 결과가 결국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시장의 화두가 경기 침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적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 미국 소비심리 개선 및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등에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날그날 주도 순환매 업종들간의 탑다운 상 공통점이 없이 개별 업종 고유 요인에 의해서 주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은행주, 화학주,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를 감안 시 오늘도 전반적인 대형주들의 상단은 제한된 채, 윤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UAE 의 투자 관련 테마, 중국 리오프닝 테마, 로봇 테마 등 개별 테마성 재료들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악재로서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며, 향후 증시 방향성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이 해야하는 고민은 △예상되는 경기 침체의 강도 △연내 금리 인하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과의 괴리 축소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지난해 말 이후 25%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 등 베타가 가장 높은 암호화폐시장부터 시작해서 주식시장까지 전반적으로 고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달러 약세, 시장 금리 하락 등)이 조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2월 FOMC 까지는 변동성 관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