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UAE 車ㆍ원전 등 비석유 부문 협력 강화

입력 2023-0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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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무역서 벗어나 직접 투자
제3국 공동 진출로 협력 심화
인적교류 확대…사업 기회 창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상호 보완적 경제ㆍ산업구조를 가진 양국이 협력분야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그동안 석유와 가스 산업에 머물러 있던 협력관계를 자동차와 원전ㆍ스마트 팜ㆍ헬스케어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UAE는 상호 보완적 경제·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국이 협력한다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재 석유와 가스 산업 중심으로 짜인 양국의 협력관계가 자동차와 원전, 스마트 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UAE는 2000년대 이후 탈석유·산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하면서 항공, 물류, 유통, 통신, 금융 등 자본 집약 위주의 산업육성으로 경제성장과 수출에서 석유의 비중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 원전, 수소 산업 등 기술 집약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UAE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은 중동 지역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UAE는 지식과 기술 기반 경제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양국이 상호 윈-윈 하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향후 양국 간 산업협력 방향으로 4가지로 확정해 강조하는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먼저 단순 무역을 벗어난 전략적 제휴, 직접투자,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방법의 협력 심화한다.

둘째, 석유와 가스 위주 협력을 자동차와 원전, 스마트 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

셋째, 교육 훈련과 인적자원 개발ㆍ대학 및 의료기관 협력 등으로 협력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UAE 경제협력위원회' 등을 통한 경제인 간 인적 교류 확대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와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게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회를 통해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해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미래 모빌리티용 초고강도 철강제품 및 신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UAE 경제협력 확대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소형원자로 사업이 첫 번째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사람들이 자주 만나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고 사업 기회도 생긴다”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기반으로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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