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UAE 국부펀드와 기후변화 대응 협력…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입력 2023-0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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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SK는 설명했다. 기후변화 위기가 국가적 문제를 넘어 민간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과 신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 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에 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VCM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아시아 지역기업 특성에 맞는 탄소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더 많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민간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과 무바달라는 탐소감축 인증 및 거래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SK는 지난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 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 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 왔고 지난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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