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이창용 “11시에 내려가서…”

입력 2023-01-13 09:10수정 2023-01-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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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11시에 내려가서 하겠다.”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 공개석상에서 새해 첫 금통위인데 한말씀 부탁한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잠시 뜸을 드리더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58분 짙은 초록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가장 늦게 입장한 이 총재는 자리 착석후 잠시 서류정리를 했다. 이후 의사봉을 두드려달라는 사진기자들 요청에 말없이 촬영에 임했다.

앞서 8시55분 신성환 위원이 가장 먼저 자리에 착석해 잠시 몸을 기울여 숙고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8시56분 이승헌 부총재가 자리에 앉았으며, 이후 조윤제 위원을 선두로 다른 금통위원들이 일제히 입장했다.

금통위 분위기는 비교적 가벼웠다. 조윤제 위원과 박기영 위원, 이승헌 부총재는 잠시 시계를 쳐다보기도 했고, 서영경 위원과 이승헌 부총재, 조윤제 위원과 박기영 위원은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조윤제 위원은 연신 차를 마셨고,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앞서 입장한 집행간부들도 옆자리에 앉은 인사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금통위 결과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다. 5%를 넘는 소비자물가로 인플레 우려가 여전한데다 125bp에 달하는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역전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인상하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깜짝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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