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돌파구 찾는 트위터, 사용자 아이디 온라인 경매 추진

입력 2023-0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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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달러 구매 수요 있어...수익성 높을 수도
유명인사 계정 해킹 시도 등 부작용 우려

▲스마트폰에 트위터 앱 화면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트위터가 사용자가 설정한 아이디를 판매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위터가 적어도 지난달부터 이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핸들(twitter handle)’로 불리는 사용자 아이디를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위터 핸들은 ‘@사용자 이름’의 형태로 표시되는 아이디를 말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트위터 오너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핸들은 ‘@elonmusk’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나서 “1년간 활동하지 않은 계정 중 인기 있는 사용자 이름의 계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확실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그는 “비활성 계정을 삭제해 약 15억 개에 달하는 트위터 핸들을 이용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곧 15억 개 계정의 사용자 이름을 사용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올린 트위터 게시글. 출처 트위터 캡처
트위터 핸들 판매가 수익성이 높을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얼리어답터와 일부 사람들과 브랜드는 트위터 핸들 구입에 수천 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용자가 쓰지 않는, 짧고 기억하기 좋은 트위터 핸들을 사고파는 암시장도 생겨났다.

현재 트위터는 트위터 핸들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트위터 핸들 거래를 허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2020년에는 17세 소년이 머스크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핸들을 팔기 위해 트위터를 해킹했다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후에도 계속된 재정난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머스크의 진두지휘 아래 트위터는 직원 약 75%를 해고하면서 비용을 삭감하고, 구독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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