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격투기 신동’ 빅토리아 리 사망…“벌써 그립다”

입력 2023-01-11 10:10수정 2023-01-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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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신동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美 여성선수 빅토리아 리(빅토리아 리 인스타그랩 캡처/연합뉴스)

한국계 격투기 스타 빅토리아 리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빅토리아 가족에 따르면 종합격투기(MMA) 라이징스타였던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숨을 거뒀고,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빅토리아의 언니이자 MMA 선수인 안젤라 리는 8일 인스타그램에 “그녀는 너무 빨리 떠났고, 우리 가족은 그 이후로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벌써 그녀가 그립다. 우리는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인생도 절대 같지 않을 것이다. 빅토리아는 가장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동생이었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영국 가디언은 빅토리아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그의 가족은 ‘격투기 가족’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언니 안젤라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세계 타이틀을 갖고 있고, 오빠인 크리스티앙은 원챔피언십 경량급 챔피언이다.

빅토리아는 이런 언니 오빠를 따라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과 동시에 3연승을 거둬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와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빅토리아는 16세 때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과 계약하며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고향인 하와이에서 활동하며 ‘하와이 판크라티온 주니어 월드 챔피언’, ‘하와이주 레슬링 챔피언’, ‘IMMAF 주니어 챔피언’에 잇따라 등극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출신 빅토리아 수자 선수를 TKO로 누르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 졸업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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