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고금리"… 카드사들 '리스크 관리' 주력

입력 2023-01-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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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하락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
"공격적 영업 대신 돈 되는 사업"

"고객님의 한도가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카드사에서 고객 한도를 대폭 줄이고 있다. 통상 카드사들은 약관에 따라 정기적으로 한도를 조정한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큰 폭으로 한도 조정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계속되는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다. 여기에 카드 혜택까지 축소하면서 '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비용절감, 무리한 영업 대신 리스크 관리에 총력

10일 이투데이가 카드사 6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사업을 축소하고, 공격적인 영업 대신 철저하게 돈 되는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카드사들은 올해 무리한 영업은 피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B국민카드는 "고비용, 저수익 사업은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 사업과 미래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는 유지할 예정"이라며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일반관리비와 프로세스비용 등 고정비용 성격의 예산도 지속적으로 절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과당ㆍ출혈경쟁 영역의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일반관리비와 프로세스비용 등 고정비용 성격의 예산도 지속적으로 절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가격합리화, 판관비 효율화 등을 지속 추진, 경영합리화를 통해 환경영향 최소화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하에 한도부여 및 자격기준을 운영하고 있다"며 "잔액증가 및 금리인상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전사적으로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 및 수익성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부실 위험을 줄이고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금리 및 유동성 상황이 아직 불안정해 대출의 방향성이 연중에도 바뀔 수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른 카드사, 금융업권의 대출 방향성도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조달 비용 상승 등 업황 악화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실수요자 위주로 보수적으로 금융 상품을 운용해왔고, 당분간 이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올해 금융 상품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등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리스크 및 크레딧 관리는 가장 역점을 두고 강화하는 부분"이라며 "통합 리스크 관리 및 조기 경보체계를 수립해 월별로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리스크 변별력 및 대손비용에 대한 장단기 예측력 강화, 스트레스 상황 대비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 신성장 동력으로 돌파

카드사들은 올해 출혈경쟁은 자제하면서 미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플랫폼을 비롯한 신성장 영역에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와 데이터 비지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핵심 전략 중 하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제 기반의 생활금융플랫폼을 진화한다. 또 수익성 기반의 플랫폼비즈 사업을 확장한다. 여기에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효율화 및 일하는 문화 혁신에 나선다.

우리카드는 독자가맹점 완성, 글로벌 사업 등에 주력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착수한 독자가맹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같은해 9월 출범한 우리 파이낸스 인도네시아와 2016년 출범한 투투파이낸스 미얀마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기반으로 한 그룹 통합플랫폼과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으로 우리카드 회원들이 더 많은 맞춤 혜택과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또 고객 중심 토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비금융 생활서비스 및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로카 페이즈2(LOCA Phase2)’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디지털 컴퍼니로 재탄생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 중심의 원플랫폼 기반 넘버원 플랫폼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글로벌사업 및 PA(Processing Agency)사업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력 확대한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금융 테크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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