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 “과음한 뒤 울고…김정은, ‘중년의 위기’ 빠져”

입력 2023-01-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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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외롭고 압박을 받고 있어”
“조카 김한솔의 존재도 김 위원장 불안케 해”
북한, 김정은 39번째 생일 공식행사·도발 없이 조용히 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연설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40대를 앞둔 김 위원장이 모든 중년층이 맞닥뜨리는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는 북한과 주변국에 새로운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텔레그래프에 “아시아에서 40세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며 “김 위원장은 아마도 자신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매우 강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더불어 중년의 불안한 심리 상태에 놓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체중에 흡연하고 과음한다. 그는 운동하고 규칙적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의사와 부인의 조언을 무시한다. 그의 아버지는 69세에 사망했으며 김정은이 오랫동안 대중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일련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시고 나서 울곤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는 매우 외롭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박사후연구원인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김 위원장은 아마도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3년 전보다 더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는 분명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 자체도 김정은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며 “노동당이 은밀히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이와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같은 달 20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된 미사일을 바라보는 가운데 곁에 선 딸이 오른 손에 시계를 쥐고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뜻밖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 딸을 데리고 등장한 것이다. 그 메시지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인지 또는 김정은을 인간화하기 위한 소품인 것인지 여러 추측이 돌았다.

그러나 2012년생인 김주애는 김 위원장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경우 그 뒤를 물려받기에는 너무 어리다. 이에 후계자 역할이 김 위원장의 야심 찬 여동생 김여정에게 일시적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의 조카인 김한솔이라는 존재도 김 위원장의 불안을 더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이후 마카오에서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현재 어딘가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전임범 전 특전사령관은 “김한솔은 유럽 어딘가에서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멀리 내다보고 있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의 39번째 생일에 어떤 공식 행사나 도발이 없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주요 관영매체에는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언급 자체가 없었으며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도 이날 저녁까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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