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코로나 상황‧경기침체 우려에 급락…WTI 5.3%↓

입력 2023-01-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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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국 상황, 유가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
“세계 경기침체 우려 당분간 계속될 수 있어”
미국 제조업 경기 두 달 새 위축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전망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수요 불안이 커지며 5% 가까이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09달러(5.3%) 하락한 배럴당 72.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4.09달러(4.93%) 떨어진 배럴당 78.01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이날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CNBC방송에 “오늘 원유시장은 새해 첫 거래일인 어제의 약세를 더욱 심화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이 유가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는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경제 상황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PVM의 스테판 브레녹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트레이더들 생각의 중심에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48.4로 그전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기업의 구인건수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1046만 건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연준이 긴축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해 시장에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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