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찾아 삼만리…노점상 지도 앱 이용자 0→13만명 폭증

입력 2023-0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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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노점상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다.(뉴시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에 붕어빵을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앱(APP) ‘가슴속 천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용자 수 40만 명을 돌파한 대표적인 붕어빵 앱 ‘가슴속 3천원’의 지난달 활성기기 수는 약 13만8000대(2일 기준)였다. 활성기기 수는 일정 기간 내에 실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중 해당 앱이 설치된 수를 의미한다.

올 한해 ‘가슴속 3천원’ 앱 활성기기 추이를 보면 1~2월 약 9만 대, 4월까지 약 7만 대였다가 5~8월엔 집계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더니 기온이 서서히 하강하는 9월엔 5만3000여 대, 10월 8만4000여 대로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총활성기기 수는 13만8000여 대였는데, 지난해보다도 더 사용자가 늘었다. 지난해 10월엔 2만7000여 대, 11월 7만4000여 대 수준이었다. 올해엔 이보다 5만~6만 대씩 증가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000원대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선 1마리에 1000원인 지역도 있다. 또 주재료로 쓰이는 다섯 가지의 식자재 가격 추이를 보면 5년 전보다는 평균 49.2%, 지난해보다는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실제 반죽에 쓰이는 재료양이나 품목별 추가 재료를 고려하면 상승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팥소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붉은 팥(수입산)은 800g 평균 가격이 6000원으로 5년 전(3000원)보다 100%, 지난해(5000원)보다는 20% 올랐다.

붕어빵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붕어빵 장비, 재료를 대주는 도매상에 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중 3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계형 장·노년층이 물가 상승 등으로 철수한 붕어빵 장사 자리를 MZ세대가 메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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