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5대 그룹 총수 모인 경제계 신년회…“정부ㆍ기업 ‘원팀’으로 위기 극복”

입력 2023-01-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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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한데 모인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7년 만에 신년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 규제개혁을 약속하는 등 경제계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규제 개선과 노동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함께 참석하면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자리했다.

3시 18분께 행사장으로 들어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경영전략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3시 24분께 등장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도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입장했다. 이 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모두 별다른 언급 없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신년 인사회에서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에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서 어려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볼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데 한국 경제는 이것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면서 “이들 산업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해 중소기업 유관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도 자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하면서 규제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이 더 큰 성과를 내려면 경제부처 장관들께서 중소기업 현장에 더 자주 방문해야 민생경제도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ㆍ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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