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당이 뇌물 범죄 비호, 웃기지 않아…고마워할 국민 있겠나”

입력 2023-01-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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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3년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웅래 의원의 ‘6000만 원 수수’ 의혹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한 것에 “정치인이 뇌물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이게 웃긴가요? 국민들이 이걸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요?”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자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가 종이를 구기며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내자 이 대표가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먼 옛날 먼 나라 이야기는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의 우리나라 이야기기 때문에 저는 하나도 웃기지 않다.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30일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며 ‘땡큐’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장관은 “공당이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을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있겠나”라며 “매번 국회의원을 국민을 대표하고 대리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장관은 민주당이 노 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1월에도 임시국회를 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공당이 설마 뇌물범죄의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려 그렇게까지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며 여야 수사 형평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전혀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에 대해서도 굉장히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왔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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