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역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 날려…테슬라 주가, 1년간 65% 폭락

입력 2023-01-01 14:19수정 2023-01-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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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자 지위도 잃어
트위터 인수 후 각종 논란 여파
테슬라 주가 놓고 월가 전망은 엇갈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8월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북해연안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역사상 최초로 2000억 달러(약 252조6000억 원)의 재산을 날린 사람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기록한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021년 1월 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4일 34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전 세계 1위 갑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해 10월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영향이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각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확대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펼쳐졌고, 그 기간 머스크의 재산이 순식간에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어난 재산은 오래가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가 각종 악재 영향으로 2022년 한해에만 65% 폭락하면서 그의 재산도 정점 대비 2000억 달러 넘게 증발, 137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머스크는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주게 됐다.

테슬라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각종 잡음, 고금리,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회사 주가 전망을 놓고 월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올해가 ‘저가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테슬라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의 시총은 3890억 달러로, 여전히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포드자동차의 시총을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 특히 경쟁업체들이 향후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테슬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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