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지난해 수출 6839억 달러 역대 최대…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

입력 2023-01-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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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2년 12월 및 2022년 수출입동향' 발표
무역적자 472억 달러로 1996년 206억 달러 두 배 넘어 역대 최대치 경신

▲부산 남구 감만 및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683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에너지 등 수입이 크게 늘며 무역 수지 적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뼈아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기존 최고치인 2021년의 6444억 달러보다 약 395억 달러 많은 규모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 수지는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독일 등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제조 기반 수출 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 1432억 달러, 독일은 지난해 10월까지 58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000만 달러, 5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46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수출은 3개월 연속 줄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68억 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철강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꺾이지 않는 수출 강국’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출드라이브를 가동,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해 수출 플러스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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