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년인사회...이재명 “폭력 난무 시대, 새로운 희망의 길 만들어야”

입력 2023-0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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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
문희상 “우리도 잘못 있으면 고쳐야...‘화이부동’의 해 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2023년 신년인사회. 사진 =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과 당원 동지와 새로운 한 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게 정치라고 생각해야 할 때”라며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이 현저히 후퇴하고 있고, 민생경제의 삼중 복합 위기 속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반도 평화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저력을 믿는다”며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 지방 분권, 인권, 민주주의, 평화통일 등 모든 시대 정신과 함께 해왔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의 한 해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사자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하고서 고치지 않는 것)를 인용하며 “정부·여당에도 해당되지만 우리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를 굽혀 좇지 아니한다)를 꼽았다.

문 전 의장은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갖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초”라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때려잡자고 출발하면 민주주의는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자는 화이부동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금년 한해는 화이부동의 해가 되길 기원한다. 우리는 하나”라고 외쳤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새해 덕담에서 “지난해 어려움과 수고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지치면 진다”며 “그러나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민주당이 이긴다”고 말하면서 당내 화합을 다졌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참배,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연이어 참석한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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