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돌아와도 글로벌 경제 ‘저성장 10년’ 접어든다”

입력 2022-12-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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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 전문가 대니얼 라칼 전망
“선진국 경제성장률 1%면 다행인 시기 온다”
세븐스리포트 “주가 싸다고 사지 마라”

▲세계 경제성장률 추이. 2022~2023년은 추정치. 단위 %. 기준 전년 대비. 출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월가 대표 투자 전문가 대니얼 라칼 트레시스제스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라칼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린 10년간 매우 심각한 저성장에 접어들 것”이라며 “선진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하면 운이 좋다고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불행한 것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라칼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우리가 2020년과 2021년 시행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반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던 잠재적 성장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경제 반등에 초점을 둔 점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면서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가 완전히 재개할 가능성은 2023년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긍정적 요인”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반등으로도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몇 년 동안의 성장 수준에는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는 다른 나라 성장에 필수적이며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에 그렇다”면서도 “우린 그간 중국 경제와 관련해 매우 어두운 미래를 봐왔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라칼 트레시스제스천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처 라칼 트위터.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 경제 회복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IMF는 앞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6%에서 올해 3.2%, 내년 2.7%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글로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8.8%, 내년 6.5%, 2024년 4.1%로 제시했다. IMF 말대로라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2%) 달성은 내후년까지도 어려워 보인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01년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는 연말 ‘산타랠리’가 실종된 상황에서 내년 저점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는 “성장주가 최근 몇 년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이게 무언가를 매수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촉매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결론은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성장주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실은 2022년 성장주 부진을 초래한 거시경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 있게 하락장에 매수하려면 상황이 변화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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