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과의 긴장 고조에 군 복무 ‘4개월→1년’ 연장

입력 2022-1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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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발효 예정…미군 교리대로 더 강도 높은 훈련
월급, 최저임금 수준인 109만원으로 인상 계획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6일 군 장성 진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군 의무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2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위협은 8월 군사훈련 이후 더 심각해졌다”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평화는 하늘에서 그냥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권위주의와 맞서는 세계 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군 복무 연장안이 2024년 발효 예정이며 징집병들은 미군의 교리대로 사격 훈련과 전투 교육을 포함해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징집병들은 중국의 침공 시도가 있을 경우 정규군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군 의무복무 연장과 더불어 국방부는 징집병 월급을 약 6500대만달러에서 최저임금 수준인 2만6307대만달러(약 109만 원)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만은 18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2013년 4개월간의 군 복무를 의무화했으며 첫 5주간은 신병 훈련을 받도록 했다. 복무 기간 연장에 신병 훈련 기간도 8주로 늘어난다.

대만은 징병제에서 직업군인 중심 체제로 바뀌어 가는 상황이었지만,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야욕을 보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군 의무복무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전날 중국 공군기와 드론 7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8월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즉각 대만 일대를 포위하고 군사훈련을 실시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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