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맞은 부동산 시장…‘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이 뜬다

입력 2022-12-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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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VL르웨스트'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고령층 대상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이 조명받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며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시니어’ 대상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라이나전성기재단의 ‘2021년 중장년 세대 은퇴 후 사회 참여’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손주를 돌보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6%, ‘앞으로 손주를 돌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과거 고령층이 은퇴 후 손자 육아를 당연시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시니어 계층은 황혼 육아를 벗어나 본인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듯 바뀐 고령층 생활 패턴에 맞춰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건설업계도 단순히 휴식과 요양의 개념으로 공급하던 시니어 주택을 최근에는 다양한 노후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진화형 시니어 주택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은 주거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서 입지와 의료, 시설, 규모, 브랜드, 주거 서비스 등 모든 것을 누리는 등 호텔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고급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은 고가의 보증금과 월세가 필요하지만, 입주 대기가 밀려 실입주까지 수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분양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이 공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복합단지 일대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공급한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규모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롯데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브랜드 VL을 적용해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을 포함해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방문객 응대 등 입주민의 편리한 일상생활을 돕는다. 또 호텔 조리사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본식단과 맞춤식까지 가능한 ‘F&B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양한 교양 및 문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단지 내에서는 ‘보바스기념병원’과 업무 협약을 통해 건강관리센터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대 서울병원과 협약해 입주자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및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병원에는 입주민 전용 창구도 마련된다.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은 고령층 수요자에게 양질의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 개념으로 자리 잡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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