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두 달째 대선 불복 혼란...룰라 취임 전 폭탄테러 시도범 검거

입력 2022-1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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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대선 결과 인정 안해
지지자들 군사 개입 요구 시위

▲브라질 브라질리아 육군본부 앞에서 26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0월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불복하며 군사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뉴스

브라질 브라질리아 경찰 당국이 브라질리아 공항 주변의 연료 트럭에 폭발 장치를 설치한 북동부 파라주 출신의 54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24일 폭발 장치를 설치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이를 처리했다.

롭슨 칸디도 브라질리아 경찰서장은 “테러범은 지난 10월 대선 이후 브라질리아 육군 본부 앞에서 열린 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여해왔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로부터 내년 1월 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취임식 전에 국가에 혼란을 초래하려 했다는 자백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10월 30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브라질 투표 시스템 신뢰성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핵심 지지층은 그의 주장을 믿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 일부는 대선 결과에 불복, 브라질리아 군 기지 밖에서 군사 개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플라비오 디노 차기 법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리아에서 일어난 심각한 사건은 시위대가 테러리즘의 온상이 됐음을 보여준다”면서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지지자에 대한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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