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내년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서울 아파트값 5% 이상 내릴 것”

입력 2022-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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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 전망.

부동산 시장의 봄은 내년에도 요원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는 20% 이상 폭락할 수 있다고도 했다. 상승을 점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고, 경기 침체를 알리는 지표도 연일 쏟아지는 등 내년 부동산 시장 반등 요소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 탓이다.

25일 본지가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명은 내년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최소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2명은 ‘5~10% 하락’으로 답했고, ‘15~30% 하락’으로 응답한 사람도 2명 있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5% 이하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구체적인 하락률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6~8%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 말대로 내년까지 5% 이상 추가 하락이 진행되면 내년까지 2년 사이에 집값이 10% 이상 떨어지게 된다. 1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6.51%, 수도권은 8.28% 누적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과 수도권보다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아파트값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3명이었다. 올해 지방 아파트값은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누적 4.8% 하락해 수도권(-8.28%)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내렸다. 하지만, 내년에는 집값 ‘키맞추기’ 장세로 지방 아파트 내림세가 심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셋값도 매매가격과 연계돼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내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10명 모두가 ‘하락’ 우세를 전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9일까지 누적 10.1% 하락했고, 지방도 4.7% 떨어졌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내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는 5~10% 하락, 지방과 광역시는 10% 이상 집값 내림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 역시 “서울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매매가격 기준 15~20% 하락할 수 있고, 일반 주택은 4~5% 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대구와 대전은 세종시 영향으로 수도권보다 집값이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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