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아온 FTX 창업자, 3223억 원 내고 보석 석방

입력 2022-1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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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서 체포된 뒤 자국송환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
내년 1월 3일 첫 재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22일(현지시간) 보석 심리를 마친 뒤 맨해튼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석방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 파산과 관련해 사기와 돈세탁 등 8개 혐의를 받는 뱅크먼-프리드는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받은 후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변호인은 그가 도피 이력이 없고 재정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재판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보석금으로 낸 돈은 2억5000만 달러(약 3223억 원)로, 뉴욕 검찰은 미국 역사상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를 맡은 니컬러스 루스 검사는 “뱅크먼-프리드를 구금할 만큼 혐의는 중하지만, 그는 지난주 (법적 다툼없이) 바하마에서 돌아와 줬다”며 “급감한 그의 자산은 이동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주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미국으로 들어와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있다. 첫 재판 기일은 내년 1월 3일로 잡혔다. 현재 그는 경영에 관한 실수는 인정하면서도 사기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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