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열흘 남기고 무역적자 500억 달러 육박…14년 만에 연간 적자 확실시

입력 2022-12-21 10:27수정 2022-12-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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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22년 12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12월 1~20일 무역수지 64억 달러 적자…수출 8.8%↓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을 열흘 남긴 가운데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14년 만에 무역수지 연간 적자를 기록이 확실시된다. 수출 역시 올해 전체로는 최단기간 누적 6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이달도 20일까지 8.8% 줄며 3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번 달 20일까지 수출은 336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00억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3100만 달러 적자)과 전월 같은 기간(43억88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행보가 1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무역수지 누적 적자액은 489억6800만 달러로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로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2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가 적자 행보를 이어간 가장 큰 이유는 수출 상승에도 수입이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연간 누계 수출은 6625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8% 증가했지만, 수입이 7115억6300만 달러로 19.9%나 증가했다.

수입 상승의 결정적인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보인다. 이번 달 수입에서도 원유가 15.4%, 가스가 100.7% 증가하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2월 1~2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문제는 상반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던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14일 최단기간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전체로는 무역 역사를 다시 썼지만 4분기 들어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10월에 2년 만에 5.7% 감소세를 기록한 뒤 지난달 역시 전년 대비 14% 줄어든 51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도 20일까지 8.8%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예상된다. 이달마저 수출이 줄어든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승용차 45.2%, 석유제품 27.1% 등이 선방했으나 무역의 중심을 차지하는 반도체(-24.3%)가 크게 줄고, 무선통신기기(-43.8%), 정밀기기(-11.2%) 등도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6%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20.6%), 일본(-12.2%), 대만(-22.0%) 등도 줄었다. 다만 미국(16.1%), 유럽연합(EU·1.2%) 등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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