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하락...일본, 통화정책 수정에 급락

입력 2022-12-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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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기금리 사실상 인상 결정에 투자심리 악화
중국, 금리 동결에 금리 완화 기대 꺾이며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20일 종가 2만6568.0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0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수정에, 중국증시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61포인트(2.46%) 급락한 2만6568.03에, 토픽스지수는 29.82포인트(1.54%) 떨어진 1905.5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3.35포인트(1.07%) 내린 3073.77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63.29포인트(1.82%) 하락한 1만4170.03에 마감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99.87포인트(1.55%) 떨어진 1만9052.94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429.67포인트(0.7%) 내린 6만1376.52에, 싱가포르 ST지수는 6.34포인트(0.19%) 하락한 3250.27에 거래 중이다.

일본증시는 BOJ가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해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하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0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BOJ의 금융정책 전환 소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BOJ가 기존 금융정책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예상외의 수정에 쇼크성 하락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BOJ는 이날 단기금리는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은 기존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했다.

장기금리가 변동 허용 폭 상한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를 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BOJ 발표 뒤 10년물 금리는 0.25%에서 0.46%까지 올랐다. 이에 자동차나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다.

중국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연속 동결 결정함에 따라 하락했다.

최근 중국 당정이 경제 성장을 강조함에 따라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동결 결정 소식에 부동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LPR은 3.65%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4.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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