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석區석-송파구 마을버스 신설] "주민 숙원사업…교통 친화적 송파 만들겠다"

입력 2022-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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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마을버스 3개 노선 운행 시작…9대 중 5대 저상버스
서강석 송파구청장, 마을버스 재정지원 조례 제정 등 힘 쏟아
"2027년 이후 인구 70만 명 예상…교통망 확충 본격화"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15일 운행을 시작한 마을버스 시승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송파구)

마을버스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연결해주는 시민의 발이다. 앞으로 더 교통 친화적이고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겠다.

최근 신설된 마을버스 시승식에 참석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해결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송파구 주민 배민주(33) 씨는 "평소 수서역을 자주 가는데 택시로 10분 거리를 버스로 40분씩 걸렸다. 한 번에 갈 수 있는 실속있는 노선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주민 하성미(60) 씨도 "어르신들이 많이 불편했는데 이동 범위가 넓여졌다"고 반겼다.

지난 15일부터 송파구에 마을버스 3개 노선 운행이 시작됐다. 그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도로망이 발달된 지역 특성상 송파구와 중구에만 마을버스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송파구에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등 주변 교통 여건이 변하면서 마을버스 수요가 늘었다.

운행을 시작한 노선은 △송파01번(오금동~송파2동~석촌역) △송파02번(장지동~문정법조단지~수서역) △송파03번(수서역~삼전역 사이를 순환 운행)이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3개 노선을 운행하는 총 9대 마을버스 중 신형 5대를 저상버스로 도입했다"며 "안전을 우선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9년부터 마을버스 노선 신설 사업에 착수해 7개 노선을 개발하고 의견 수렴과 노선 심의를 거쳐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3개 노선을 최종 승인받았다. 지난해 개통을 위해 두 차례 운송사업자 공개모집을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승객 수요 감소와 버스운수 업계의 운영 적자 가중, 운수업체 차고지 확보 곤란 등의 문제로 유찰됐다.

서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버스 신설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정했다. 운영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월 송파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사업 안정화시까지 운영 적자에 대해 적정수준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공원 주차장 일부를 차고지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마을버스 조기 개통을 위해 힘을 쏟았다.

서 구청장은 "구에는 지하철 2, 8, 9호선이 있고 도로가 넓어 상대적으로 다른 구에 비해 교통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마을버스가 들어와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재정지원 예산이 1억 여원 편성돼 있다. 1개가 흑자 노선이고 2개가 적자로 예상되는데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 보전 금액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15일 마을버스 개통식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송파구)

송파구는 전국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다. 올해 7월 기준 66만3000여 명에 달한다. 서 구청장은 "송파는 앞으로 4~5년간 재건축 단지 준공에 맞춰 인규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7년 이후 70만 명 가까운 인구가 사는 거대 도시에 교통망 확충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최초 '위례선 트램' 본공사가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또 위례·신사역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은 2023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주민 관심이 높은 '3호선 연장구간 역사설치'와 '위례과천선 노선계획'은 지역 실정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송파구는 잠실 5단지, 장미·진주아파트 등을 포함해 총 31개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 구청장은 "신속한 추진을 위해 규제완화 사항을 발굴하고 갈등조정에 앞장서고 있다"며 "매장 문화재 문제도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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