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8번째 불가사의’ ET 외계인 모형, 33억 원에 팔렸다

입력 2022-12-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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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 원에 낙찰된 ET 모형(왼쪽)과 함께 경매에 나온 ET 캐릭터 디자인 스케치(출처=줄리언스 옥션 트위터)
세계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고전 명작 SF영화 ‘ET’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됐던 외계인 모형이 경매에서 33억 원에 팔렸다.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소품 경매를 주최한 줄리언스 옥션은 영화 ‘ET’ 촬영에 사용된 첫 번째 ‘오리지널 기계공학’ 모델 ET가 256만 달러(약 33억39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경매 시작가는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였다.

이 기계 ET 모형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가 람발디가 1981년 제작했다. 줄리언스 옥션은 해당 모형에 대해 “85개 기계 관절을 가진 공학적 걸작”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언스 옥션은 이 모형에 대해 “컴퓨터그래픽(CG) 효과가 등장하기에 앞선 만들졌다”며 “12명의 전문 애니메이터가 기계에 연결된 케이블로 표정, 목의 움직임, 어깨·팔·손·손가락·가슴·복부의 회전 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영화 ‘ET’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모형을 ‘영화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칭하기도 했다.

영화 ‘ET’는 1982년 개봉한 영화로 지구에 남겨진 외계인이 소년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속에서 소년과 외계인 ‘ET’가 손가락 끝을 맞대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7살의 나이로 주인공과 함께 ET를 만나는 여동생 거티 역을 맡았던 드류 베리모어는 한 방송에서 “촬영 당시 ET 모형이 진짜 외계인인 줄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해당 모형 외에도 ET 캐릭터 디자인 스케치, 주인공과 ET가 탔던 자전거가 팔렸으며 슈퍼맨, 배트맨 등 여러 할리우드 명작에 사용된 소품들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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