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기업 매출 852조 원…전년 대비 82조 원↑

입력 2022-12-20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산업부,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 발표
중견기업 수 5480개로 전년 대비 46개 줄어
종사자 수는 159만4000명으로 1만6000명 증가…투자 금액 4조 원 늘어난 30조7000억 원

(뉴시스)

한국 경제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소폭 줄었으나 매출은 8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전년보다 46개 줄어든 5480개로 집계됐다.

이는 중견기업 중 205개 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에서 제외되고 또 관계기업을 중심으로 한 합병해산·휴폐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중견기업 수는 줄었으나 매출액은 85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조7000억 원 늘었다.

제조 및 비제조 업종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고 특히 전기장비, 기계, 화학 등 제조업 매출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 규모별로 보면 매출액 1조 원 이상 기업은 전년 대비 8개 증가한 115개며, 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의 초기 중견기업은 154개 줄어든 4789개로 나타나 초기 중견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기업 연도별 매출액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영업이익도 제조·비제조업 모두 증가해 53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조4000억 원(44.8%) 늘어난 액수다.

제조업은 25조2000억 원으로 전년(17조4000억 원) 대비 44.8% 증가, 비제조업은 28조 원으로 전년(19조7000억 원) 대비 42.1% 늘어 코로나19 이전(2019년 39조6000억 원)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159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 줄어든 63만1000명을 기록했으나 정보통신·운수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가 2만8000명 증가한 9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채용 인원은 15.6% 증가한 26만7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청년(만15~34세) 채용이 17만6000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청년 채용은 전년 대비 16.5% 늘어 중견기업이 청년 채용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566만 원으로 전년 3424만 원과 비교해 142만 원(4.1%) 증가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4.6%이며 제조업의 경우 절반 이상인 52.8%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신사업 추진 분야는 미래차(27.7%)가 가장 많고 이어 에너지(13.7%), 바이오헬스(12.3%), 정보통신(11.0%), 친환경(11.0%) 등의 순이었다.

투자실적은 3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2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3000억 원 늘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 원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R&D 투자 실적이 동반 상승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하는 중견기업 수는 6.2% 수준으로 전년 6.6%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회귀 검토 이유로는 조세지원 축소(58.0%)가 가장 컸다. 이어 금융지원 축소(15.4%), 중소기업적합업종, 공공조달시장 등 판로 제한(14.8%)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이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정책은 금융(32.0%), 조세(31.1%), 전문인력 확보 지원(11.2%) 순으로 조사됐다.

김홍주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2021년은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및 미·중 무역분쟁,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컸음에도 중견기업은 매출, 신규 채용, 투자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견기업 기본통계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 성장 걸림돌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