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줌인] 비대면 진료 업체 솔닥 “국내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 이끌겠다”

입력 2022-1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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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 목표

▲(왼쪽부터) 솔닥의 김민승 공동대표와 이호익 공동대표 (사진제공=솔닥)

“현재 비대면 진료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국내 의료와 관련한 모든 활동이 디지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민승 솔닥 공동대표는 “의료인들에게 있어서도 자신의 기술을 발휘하고 활용함에 있어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서비스는 단순화해 환자가 이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싶어 한다”라며 “처음부터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고 창업한 만큼, 단순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닥은 2018년 대기업 출신 김 대표와 현직 의사 이호익 대표가 공동 설립한 비대면 솔루션 기업이다. 코로나19로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6월부터 원격진료 서비스 ‘솔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휴된 병원과 약국의 수만 500개가 넘는다. 최근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순수고객 추천지수(NIPS) 95점을 기록했다.

솔닥의 강점은 민감 정보인 의료데이터에 대한 안전한 관리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도 마쳤다. 중심에는 클라우드가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비대면 플랫폼 중 유일하게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 전용 처방솔루션”이라며 “카카오톡 챗봇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 중계를 하고 있고, 모든 데이터를 자체 고유 서버에 암호화해 저장하고 있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의료데이터가 민감 정보인 만큼 데이터 보관·관리에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닥은 환경적인 요인·질병 증상·고령 등 특정 요인에 의해 의료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부터 정신병원 환자들을 위한 ‘디지털 왕진’을 시행하고 있고, 최근 한국시니어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년층 대상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가 만성질환 진료를 받으려면 매번 정신병동을 나와야 한다”며 “감염병에 대한 우려, 일반 병원의 정신질환자 수용도 문제 등 어려움이 있다. 의료접근성 문제는 물리적인 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격의료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열쇠”라고 했다.

코로나로 비대면진료가 한시 허용된 만큼, 감염병이 잠잠해지면 의료법에 따라 비대면진료는 다시 불법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감염병 이후 비대면 진료에 대해 정부·국회·의사단체·약사단체와 관련 업체 등은 각기 다른 입장이다. 비대면 진료 본격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김 대표는 “서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워 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원격의료 관련 법안이 50개 주가 다 다르다. 국내의 경우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김 대표는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목표는 모두 동일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대면 진료와 관련 2023년 6월까지 본격적인 제도화 논의를 마치자고 했다”라며 “비대면과 대면은 융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은 대면 진료의 보조 역할로 유지돼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국민들의 건강관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이미 시작된 의료 환경의 ‘디지털화’라는 흐름에 솔닥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솔닥은 안정적인 온라인 진료환경 구축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을 위해 최근 4건의 원격의료·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특허 등록을 마쳤다. 또 내년 말까지 10건 이상의 특허 등록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비대면진료도 중요한 산업이지만, 단순히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의료 환경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싶다. 지금은 솔루션 고도화와 다각화를 통해 제도화되는 시점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비대면 진료를 넘어 예방과 사후관리 등 사업까지 확장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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