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에 혈액부족 ‘적색경보’...헌혈 규정까지 완화

입력 2022-12-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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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성 판정 7일 후 헌혈 가능해져
중국 곳곳 혈액센터 보유 혈액 급감 ‘적색경보 발령’
장쑤성 “A형 보유분 3일 치, B형ㆍO형ㆍAB형은 5일 치 남아”

▲1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서 의료진이 한 환자를 발열진료소로 옮기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혈액 부족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헌혈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혈액 확보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NHC)가 혈액 부족이 심각해지자 과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의 헌혈을 제한했던 규제를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위건위는 이날 배포한 헌혈 관련 최신 지침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사람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지 7일 후에 헌혈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물론 고위험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 역시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경우 접종한 지 48시간이 지난 이후에 헌혈할 수 있고, 코로나19 중증 환자였던 사람도 회복 후 6개월이 지나면 헌혈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라면 회복 후 최소 6개월 뒤에나 헌혈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건강한 사람들의 헌혈을 장려했다.

이러한 헌혈 규정 완화는 중국 전역에서 혈액 재고가 급격히 감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시는 혈액 부족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산시, 산둥, 장시, 저장, 허베이, 푸젠, 랴오닝 등 중국 대부분 지역의 혈액센터들도 '혈액 재고 부족'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남부의 광저우는 주민들에게 헌혈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장쑤성 혈액센터는 A형 보유분이 3일 치, B형과 O형, AB형은 5 일치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윈난성 쿤밍 혈액센터는 혈액 부족이 산모와 중환자의 응급치료에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쿤밍 보건당국은 극심한 혈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단체 헌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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