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돈 더 내놓아라”…독일 반도체 공장 건설 연기

입력 2022-1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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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68억 유로 지원 계획했지만
인텔 “비용 170억→200억 유로로 늘어” 주장
EU ‘반도체지원법’ 따른 지원 확대 기대하는 듯

▲프랑스 파리게임위크에서 인텔 로고가 보인다. 파리/AP뉴시스
인텔이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요구하며 독일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독일 매체 폴크스슈팀메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인텔은 올해 초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약 24조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당시 독일 정부는 68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텔은 그 비용이 현재 200억 유로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새 공장 착공은 2023년 중반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제 인텔은 구체적 착공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모습이다.

인텔은 이날 성명에서 공장 건설 지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불만은 드러냈다. 인텔은 “마그데부르크에서의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지정학적 문제가 커지고 반도체 수요가 감소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시장에 따라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현재 유럽연합(EU)이 ‘반도체지원법(ECA)’ 입법 과정에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더 많은 지원금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으로 건설을 미루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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