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21년 만에 유엔과 결별…“난민·현지와 직접 소통할 것”

입력 2022-1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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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런던/REUTERS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1년 만에 유엔난민기구(UNHCR)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졸리가 UNHCR 특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졸리는 UNHCR과의 공동 성명에서 “UNHCR 특사로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부터 UNHCR에서 일한 졸리는 2012년 특사로 임명돼 최근까지 난민 구호 활동에 힘써왔다. 그는 이라크 모술과 예멘, 부르키나파소 등 전 세계 분쟁 현장을 누볐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에 관심을 기울이며 전쟁의 참상을 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팔로워 1400만 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WP는 이런 졸리가 최근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유엔의 대응에 실망감을 느껴 특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졸리는 6월 타임지에 “유엔은 유엔이 설립된 방식 때문에 삶과 권리를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의 이익과 목소리에 영합한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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