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마존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파업 선언

입력 2022-12-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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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REUTERS연합뉴스)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산별노조 GMB는 잉글랜드 중부 지방 코번트리의 한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앞서 해당 물류창고 노동자들은 15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8%에 63%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 코번트리 물류창고에는 약 100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다.

파업 이유는 최근 아마존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 아마존은 시간당 3% 임금 인상을 발표했는데, 노동자들은 올해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시간당 최소 15파운드(약 2만3900원)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실제 영국은 올해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1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해 9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상황에 코번트리 물류창고 노동자는 8월과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업무를 일시 중단한 적도 있다. 다만 파업은 이번이 영국에서 공식적인 첫 의무 파업이 된다.

한편 아마존 측은 임금과 복지 혜택 등이 현재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영국 아마존 대변인은 “장소에 따라 시간당 최소 10.50파운드~11.45파운드 사이의 경쟁력 있는 급여를 제공 중인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2018년 이후 직원들의 임금을 29%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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