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인증’이 대세…제약·바이오 기업에 부는 새바람

입력 2022-1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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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가족친화기업 최고기업으로 지정…동아·GC·일동·중외 등 동참

▲암젠코리아는 임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우수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해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제공=암젠코리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조직 문화 개선에 힘을 주고 있다.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선정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GC·일동제약·JW중외제약 등 제약사들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가족친화인증은 2008년부터 여성가족부가 자녀 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 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도 시행 첫 해인 2008년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고, 2013년 가족친화기업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5년 이상 가족친화인증을 유지해 올해 교보생명보험, 유한킴벌리 등과 같이 가족친화인증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7년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지정됐고, 올해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출산 축하금, 가족수당 지급,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제도, 복장 자율화, 정시퇴근을 위한 PC-OFF 제도, 장기근속 직원 안식 휴가 등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제도, 조직 내 성 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켜야 할 문화와 사라져야 할 문화를 함께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두돈텐텐’ 캠페인 등으로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GC와 GC녹십자도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헤 출산에서 양육까지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높은 육아휴직 이용률과 복귀율 △시차출퇴근제·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의 적극 활용 △PC-OFF제 운영을 통한 정시퇴근 문화 정착 △자녀 학업 지도 프로그램 운영 △휴가철 가족휴양시설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동제약, JW중외제약, HK이노엔,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건강, 한국유나티이드 제약 등도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암젠코리아·한국다케다제약·올림푸스한국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가족친화기업 인증에 동참하고 있다. 암젠코리아는 출퇴근 가이드라인 없이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재택근무제도인 ‘Flex space 캠페인’과 매월 1회 금요일에 조기 퇴근하는 ‘Fun Friday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도 가족 관계 증진을 위한 연말 연시 및 명절 단체 휴가, 월 1회 조기퇴근 프로그램 외에 집중 근무 시간 도입과 모성보호 휴게실 등 워킹맘을 위한 시설 마련 등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올림푸스한국은 10월 1일 창립기념일이 포함된 주 전체를 유급휴가로 지정해 앞뒤 주말을 포함, 총 9일간 장기 휴가를 누릴 수 있는 ‘골든위크’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일과 분리돼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선정됐다.

한편, 올해 들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관은 5000곳을 넘었다. 12월 기준으로 5145곳이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 지정됐다. 올해 2632곳이 신규·연장 인증을 신청해 2355곳이 인증됐다. 인증 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이 3706곳으로 전체에서 68.4%를 차지했고, 공공기관 1118곳(20.7%), 대기업은 591곳(1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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