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이승기와 합의 못 했지만, 54억원 지급”…미정산 분쟁 마무리되나 [전문]

▲(왼쪽부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승기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54억 원가량의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이승기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그럼에도 후크는 이승기와 정산 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금일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후크 측은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와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처리 잘못 때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해 이승기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법원을 통해 쌍방간 어떠한 의문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정산이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15일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소속사 후크엔터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정산 명세서 공개와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후크 측에 따르면 이승기에게 지급된 음원 정산 수익금 및 이자는 54억 원가량이다. 그러나 ‘이승기가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이승기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 너무 차이가 크다’고 한 점 등을 미루어봤을 때, 이승기 측이 후크가 지급한 금액 이상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다음은 후크 공식 입장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