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없다, 인플레 안정 확신 전까지”

입력 2022-12-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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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아”
11월 CPI 둔화에도 “훨씬 많은 증거 필요”
“서비스 물가, 높은 금리 유지해야 할 이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내년에도 없어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역사적 경험은 성급한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우린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은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기조에 있지 않다는 게 현재 우리의 판단”이라며 “그래서 우린 현재 진행 중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EP(분기별 경제전망)를 작성한 19명 중 17명이 5% 이상의 최종금리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는 내년 말 금리 예상 중간값을 5.1%(5.0~5.25%)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0.7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점도표는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표를 의미한다. 2024년과 2025년 예상 중간값은 각각 4.1%, 3.1%로 이전보다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은 더는 속도가 아니며 이는 내년 2월에도 적용된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린 들어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2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11월 CPI 상승 폭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둔화세를 보였지만, 연준은 성명에서 관련 내용을 배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속도에 환영할 만한 감소가 있었다”면서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길들고 있다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가격 압박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실제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린 금리를 더 높게 인상해야 할 수도 있고, 이게 바로 우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또 “많은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고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믿지만,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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