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폭풍’…전 세계 당국, 가상자산 규제 강화 나서고 ‘바이낸스’는 흔들

입력 2022-1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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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년 초 가상자산 규제 강화 입법화
영국, 글로벌 표준 규제안 마련 박차
미국, 의회서 연이은 가상자산 질타
바이낸스, 순유출에 USDC 인출 8시간 중단
미 검찰, FTX 창업자 8개 혐의 기소…최대 115년형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주화 뒤로 FTX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3위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각국은 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나섰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고객들의 자금 인출이 잇따르는 등 위태로운 상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내년 초 가상자산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입법화할 예정이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가상자산 시장은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우리의 규제는 여길 따라가질 못했다”며 “우리의 개혁은 더 강력하고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가상자산 규제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내년 초 규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트리히 도만스키 FSB 사무총장은 퇴임을 앞두고 진행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당국은 지금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상당히 수용적이었다”며 “최근 사건들은 리스크를 다루는 게 매우 시급하다는 우리의 인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의원들의 연이은 가상자산 때리기가 진행 중이다. 레이먼드 존 테스터 상원 의원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그 존재 자체를 부정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지난주 가상자산과 시중은행 간 거래 관계를 조사할 것을 금융 당국에 촉구했다.

투자자 불안이 커지면서 바이낸스는 이날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6억 달러(약 2조734억 원)에 달하는 자금 순유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바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인출을 8시간 동안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미국 검찰은 이날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형법상 사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자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 지검장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사기 중 하나”라며 “조사가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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