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며“ “그걸 같이 묶어서 또 다른 집단 형성, 그리고 그 세력을 추종하는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막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명 글이다.
전일 김 의원은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해시태그로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그 전날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 팔이 족속들”이라고 했다.
또 유가족의 인터뷰 내용을 캡처하고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이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정치권에서는 윤리위원회 회부 등 시의회 차원의 후속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국힘 경남도당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도당 차원에서 유족에게 사죄하고 그 책임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