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입력 2022-12-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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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사진>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5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에 관료 출신 외부 인사가 오른 것이다.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후보자 추천까지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및 평판 등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수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다. 심층 면접 진행 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석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자는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능력을 갖춘 평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하여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고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NH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현 손병환 회장 역시 그런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손 회장은 본인이 직접 연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연임이 어렵지 않겠냐는 뉘앙스를 측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정치권과 중앙회 등 외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농협중앙회가 정권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원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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