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영장기각 엿새 만에 재소환

입력 2022-12-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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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난달 21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가 1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특수본 재소환에 출석한 이 전 서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 전 서장에 대한 조사는 지난 5일 구속영장 기각 후 엿새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수본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에 대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상황보고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실을 인지하고 검토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작성자와 이 전 서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현재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참사 인지 후에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수사 결과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후 50분이 지난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께 사고 장소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용산서 상황보고에는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 20분 전후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혀있었다.

참사 이튿날인 30일 오전 1시 8분 상황보고에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2분 뒤인 오후 10시 17분 현장에 도착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9시 22분 갱신한 상황보고에는 도착시간 대신 오후 10시 18분 무전으로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고 적혀있었다.

경찰이 당시 상황을 수차례 갱신해 보고하는 과정에 이 전 서장의 행적이 거듭 바뀌면서 논란이 커졌다.

용산서 112 무전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 35분 "용산, 용산서장"이라고 말하며 무전망에 처음 등장한다. 이어 오후 10시 36분 "이태원(으로) 동원 가용사항, 형사1팀부터 여타 교통경찰관까지 전부 보내라"고 지시했다.

상황보고와 무전 기록상 이 전 서장이 지시를 내린 시각이 일치하지 않았고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께"라는 이 전 서장 자신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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