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이더, 위믹스 상폐 충격에 ‘풀썩’…“시장 위축 불가피”

입력 2022-12-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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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김치 코인’인 위믹스의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시총 상위 코인들이 휘청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1만68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만7000달러가 붕괴된 것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 밀린 1234달러를, 바이낸스 코인은 2% 떨어진 284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테더는 보합을 보인다.

이 밖에 리플(-2.1%), 도지코인(-4.4%), 에이다(-2.5%), 폴리곤(-2.1%), 폴카닷(-3.6%), 시바이누(-2.2%) 등도 동반 하락 중이다.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전일 법원은 위믹스 유한책임회사가 닥사(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 소식에 위믹스는 하루 만에 70% 가까이 수직 낙하하며 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98%나 급락했다.

가상화폐의 특성상 위믹스의 보유 규모는 알 수 없지만, 관계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믹스 투자자들로 구성된 ‘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는 최근 강남구 역삼동 업비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졸속 상장 폐지 결정으로 막대한 재산 손실을 본 위믹스 투자자들은 매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상장폐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더 큰 문제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다. 앞서 FTX 파산과 가상화폐 기업들의 연쇄 부도로 가뜩이나 시장 생태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는데, 이번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 설문조사(오차범위 ±3.5%)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반년 전 조사(19%)와 비교하면 절반이 줄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점점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와 거래소의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파산이 발생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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