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트릭스 AI 솔루션 ‘바이탈케어’…“병원내 사망 조기 예방 지원”

입력 2022-12-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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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10월 식약처 허가…미국 FDA 승인도 추진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가 7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인공지능(AI)이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하면 임상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6년을 매달렸습니다. 오랫동안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의료 AI기술 전문기업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자의 상태 악화 예측으로 진단을 돕는 AI 소프트웨어 ‘바이탈케어’를 소개하며 “예기치 않는 병원 내 사망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탈케어’는 6가지 생체신호와 11가지 혈액검사 결과 등 총 19개의 종합적인 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니터 솔루션이다.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솔루션 개발에 6년을 투자하고 지속적인 기술 검증으로 10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 허가 근거가 된 3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병동 내 급성 중증 이벤트, 패혈증, 중환자실에서의 사망예측 정확도 모두 기존 환자 평가방식인 조기경보점수(NEWS Score)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이탈케어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유수의 병원, 기업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서 협업하고 있다. 협업기관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기술 검증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국립암센터에서 바이탈케어를 사용 중이다.

▲에이아이트릭스가 7일 서울 레스케이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조교수는 “기존 병원에서 쓰이는 조기알람 시스템은 환자가 나빠진 이후에 확인 가능하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의료진이 무의미하게 출동하기도 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으로 확인이 늦어지기도 한다”라며 “환자가 중증으로 가는 단계를 놓치게 되면 예후는 급격히 안 좋아진다. AI를 활용하면 어떠한 인자가 환자 상태에 영향을 줬는지 파악할 수 있다. 예측을 해야 조기에 진찰이 가능하고, 진단을 해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조교수는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며 중환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절실히 느꼈다”며 “병원에서 모든 병실을 중환자실로 꾸릴 수 없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환자에게 이를 배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환자의 생체정보를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상당히 많은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바이탈케어는 생체신호 뿐 아니라 혈액검사까지 추가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국내 허가와 임상 현장에서 사용을 발판으로 해외진출에도 나선다. 안병은 에이아이트릭스 총괄은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해외에서도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임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바이탈케어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뛰어난 생체 신호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다수 대학 및 병원과의 파트너십과 공동 연구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의료진에게 치료 가능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는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이탈케어의 사용 범위도 확대한다. 김 대표는 “현재 병원에서 사용으로만 국한된 상태지만, 요양시설·지역보건기관까지 확대하고 더 나아가 왕진 등 홈케어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높은 수준의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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