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대표 출마 진지하게 검토 중...전대룰 변경? 찌질해”

입력 2022-12-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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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진지하게 검토중...전대시기와 룰 나오면 의사 밝힐 것”
“전대룰 변경? 유승민 한 명 이겨보겠다고...삼류 코미디”
“9 대 1 전대룰 변경하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당원의힘’”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신당 창당? 전혀 생각 안 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lmy@newsis.com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당대표 출마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경선룰 변경을 두고서는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 “찌질하다”,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딨냐”라고 말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고민이 끝나면 출마할 건지 여부에 대해 분명히 밝힐 때가 올 것이고, 지금 다양한 의견 듣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23년 하면서 중요한 선거 나갈 때마다 기준이 내가 이일을 꼭 해야 되나, 내가 이 일을 과연 잘할 수 있느냐 하는 소명의식 갖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도 그런 과정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날짜와 룰이 정해지면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을 현행 ‘7 대 3’에서 ‘9 대 1’로 개정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에 대해서는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딨냐”며 “유승민 한 명을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인 7 대 3을 9 대 1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고 얼마나 찌질하다고 생각하시겠냐”고 비난했다.

또 국민의힘이 수도권 의석수가 적다는 점을 들며 “다음에 또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전체가 참패이고, 그러면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개혁은 5년 내내 하지도 못하고 식물 정부 된다”며 “저는 우리 당원들께서 이 점을 정말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서 당대표를 선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 대 1의 전대룰에 대해 “그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당원의힘’”이라며 “(민심이) 10% 반영되는데, 그것을 ‘국민의힘’이라고 할 수 있겠냐. 이 문제는 정말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현행 경선률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 당심에서도 민심과 시차를 두고 올라오는 중”이라며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는) MZ세대,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데, 웬일로 주호영 원대대표가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었다.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인 ‘중수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 당원들께서 그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가 늘 궁금했다”며 “같은 검사 출신이고, 굉장히 친하시고, 대통령이 굉장히 아끼는 인재라고 알고 있는데, 정치를 한다면 정치를 하는 이유와 철학이 무엇이 다른지를 국민들께서 궁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 장관께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윤석열 정부에게 보내는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의 지지가 똑같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차기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33.6%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전 의원 12.5%, 안철수 의원 10.3%, 김기현 의원 4.9%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2.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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